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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투자 수익률 2만6천% 상승, 그러나 팔 수가 없다?

by 대출담당 김과장 2021. 9. 22.

잠실 땅을 7천 원에 구매한 후기를 올려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던 누리꾼 A 씨는 자신의 구매 후기를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그가 구매한 토지는 잠실에 실제로 존재하는 필지이다. 그러나 그 토지는 진짜 실물이 존재하는 땅이 아니었다. 바로 가상공간인 어스 2(Earth 2)에서 구매한 것이다.

 

어스2사진
어스2사진

 

이 누리꾼은 비트코인도 처음에는 1달러도 되지 않았지만 현재 5천만 원, 6천만 원을 오르내리는 것처럼 언젠가 가상 토지도 폭등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것이 현실이 되었다. 어스2가 오픈한 시점의 매매가 대비 현재 2만 6천% 까지 토지 가격이 상승했다. 강남이나 종로, 홍대 거리 등 서울의 핫스폿의 대부분은 이미 팔린 지 오래전 얘기이다. 제주도 애월읍의 일부 토지는 2만 6천 원에 구매한 후 1주일도 지나지 않아 53%나 상승했다고 한다.

 

 

 

어스2에서 부동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은 현재 시가로 6억 3천만 원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어스2의 자료에 의하면 이 투자자는 3억 3천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어스2에서 땅을 구매할 때는 계좌이체, 신용카드 결제, 페이팔 등을 이용한다. 그리고 토지를 팔고 싶으면 희망 매도 가격을 지정해서 판매 물건으로 등록해놓으면 된다. 그래서 거래가 체결되면 시세차익의 5%를 '개선 부담금' 명목으로 공제하고 지급한다.

 

문제는 매도대금의 현금화이다. 이렇게 상승한 토지를 판매한 후 현금으로 인출하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판매가 완료돼도 인증 절차가 까다롭고 더구나 영어로 작성된 서식을 회사와 처리해야 한다. 또한 어스2의 답장도 한 달 이상은 기다려야 답변이 온다. 환불신청도 메일로만 접수받고 있다. 또한 어스2가 발급하는 'E2마스터 카드'를 발급해야 이 카드로 판매대금을 환불받게 된다. 근데 더 아리송한 것은 이 신용카드는 한국 내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카드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현재 가상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투기 광풍으로 몰아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시작 가격, 거래 가격 등의 신뢰성, 그리고 가격을 측정하는 방식의 비공개 등 어떤 방식으로 이런 절차들이 진행되는지를 알 수 없어 리스크가 매우 큰 투기라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유명해지자 수많은 대체 코인이 세계시장에 쏟아져 나온 것처럼 지금의 가상 토지 투자는 잠시 지켜보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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